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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에 첫 실탄 발사…"1발 경고사격"

홍콩 시위대에 첫 실탄 발사…"1발 경고사격"
입력 2019-08-26 06:07 | 수정 2019-08-2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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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경찰이 송환법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허공을 향한 경고 사격이었지만, 석달 가까이 이어진 시위에서 실탄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던 현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올려퍼집니다.

    총을 든 경찰관이 무릎을 꿇고 저항할 의사가 없다는 의지를 보인 시민을 발로 걷어찹니다.

    "경찰이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총을 겨누고 있어요!"

    홍콩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8시 반 쯤 췬안 지역에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이 실탄 1발을 발사했습니다.

    허공을 향해 쏴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총부리로 시위대를 겨누고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석달 가까이 이어진 송환법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가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권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시위에서 경찰은 최루탄 뿐만 아니라 홍콩 시위 사상 처음으로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자]
    "너무 화가 납니다. 우리 집은 15층인데 거기까지 경찰이 쏜 최루가스가 들어왔습니다."

    2주 전 홍콩공항 점거 시위로 큰 비난을 받았던 시위대는 지난 열흘 동안 평화 시위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중국의 무력 개입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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