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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日 보복 위기 공감"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日 보복 위기 공감"
입력 2019-08-28 06:11 | 수정 2019-08-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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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한일 간 갈등으로 고조된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황의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 노사가 어젯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교섭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으로, 파업 없이 양측이 합의를 본 건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입니다.

    합의안엔 기본급 4만원 인상과 성과금 150%·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사는 지난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던 상여금 일부를 앞으로 매달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한 겁니다.

    이로써 노조가 지난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또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차량용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힘쓰고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단 건데,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과 한일 경제 갈등 등에 따른 위기 의식을 함께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사내하도급 노동자 대상 정규직 특별고용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지소미아의 폐기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며 한일간 경제 갈등 국면을 고려한 결정임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다음달 2일 진행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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