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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례적 독도 훈련 비판…"생산적이지 않아"

美 이례적 독도 훈련 비판…"생산적이지 않아"
입력 2019-08-28 06:13 | 수정 2019-08-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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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이 실시한 독도 방어 훈련은 한일 갈등을 푸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는 미 국무부의 비판이 나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지소미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을 중단한 데 대해 강한 실망을 표한 데 이어서 직접적인 유감을 표시한 셈 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오늘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국이 실시한 최근의 군사 훈련은 도움되지 않는다"고 일부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상 최대규모의 독도방어 훈련에 대해 이 관리는 "한일 문제에 특별히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문제를 푸는데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최근 행위가 미국의 안보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오늘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리는 독도 훈련과 함께 지소미아 중단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사태의 책임은 한일 양쪽에 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갈등 상황에서 도움되지 않는 선택을 해옴으로써 지난 십년 이래 한일 관계는 최악이 됐고 미국의 안보 이익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한일 갈등이 바닥을 쳤나 싶다가도 계속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완전히 길을 잃은 것이 아니니 회복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도 여전히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관여하고 있고 한일간의 실무 대화가 이어진 점에 주목한다며 두 나라에도 갈등 해소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NHK와 후지 테레비 등 일본 방송들은 이미 어제 미국 국무부가 독도 훈련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무부가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해 공식 브리핑이 아닌 익명을 전제로 하면서도 메시지 확산에 나선 게 아닌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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