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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5만 대 하이패스 '얌체 통과'…주소도 '가짜'

車 5만 대 하이패스 '얌체 통과'…주소도 '가짜'
입력 2019-08-29 06:45 | 수정 2019-08-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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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무단으로 통과하는 얌체 차량들이 적지 않은데요.

    심지어 도로공사가 찾아올까 봐 주소를 가짜로 등록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자 빨간 경고등과 함께 경보음이 울립니다.

    '단말기 미부착', '잔액 없음' 안내가 무색하게 쌩하고 지나가지만, 사고 위험 때문에 바로 차를 세울 수는 없는 상황.

    잠시 뒤 포착된 또다른 차량은 하이패스 통행료를 계속 미납해온 이른바 '집중 관리' 대상입니다.

    미납 액수만 390만 원.

    단속반이 즉시 출동해 갓길에 세웁니다.

    운전자는 하이패스 단말기조차 달지 않고 83번이나 공짜로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요금 미납차량 운전자]
    "이어폰을 끼고 왔다 갔다 하니까, 하이패스(통과할 때) '삐삐' 소리 나는 줄 몰랐어요."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발생하는 미납차량은 하루 평균 4만 9천여대.

    고지서에 독촉장까지 보내지만 미납차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100건 이상이 적발돼 미납금이 100만 원이 넘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방문단속을 실시합니다.

    지난 3년간 320만 원을 내지 않은 김모씨를 단속반이 찾아 나섰습니다.

    차적지를 조회해 자택과 직장을 방문했지만, 주소와 연락처 모두 거짓이어서 허탕을 쳤습니다.

    [구건우/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체납징수팀 반장]
    "막무가내로 돈을 안 낸다든지, 차 문을 잠그고 저희들 응대를 안 한다든지, 차로 뛰어든다든지, 단속요원한테 위협을 가한다든지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지난해 하이패스를 무단 통과한 차량 가운데 뒤늦게라도 돈을 낸 경우는 92.3%.

    나머지 7.7%가 미납한 통행료는 35억 원에 달합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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