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재형

교사에게 '술 시중' 강요…교육청 "교장 해임"

교사에게 '술 시중' 강요…교육청 "교장 해임"
입력 2019-08-30 06:47 | 수정 2019-08-30 06:47
재생목록
    ◀ 앵커 ▶

    대구에서 한 고등학교 교장이 여교사들을 불러내 교육청 장학관의 술 시중을 들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장은 지금은 재단 이사장이 됐는데, 교육청이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남공고의 재단 이사장인 허 모 씨는 교장이던 지난 2008년 교육청 장학관과의 식사자리에 여교사를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여교사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접대를 시켰습니다.

    2011년에도 허 교장은 여교사 2명을 불러 같은 일을 시켰습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여교사에게 장학관 술 시중을 들도록 했었죠. 수업을 하고 있는 중에 불러서, 교사들이 그 소리를 듣고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술 접대를 받은 장학관은 현재 다른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데, 징계 시효가 지나 경고만 받게 됐습니다.

    허 이사장은 또 학교에서 개인적으로 도자기를 만들면서 교사들을 불러 사포질 등도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임기 여성 교사들에게는 휴직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아, 임신 포기 각서 아니냐는 반발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이사장이 부당하게 그 지위 이용해서 학교 운영에 관여해서 교직원들을 동원하고, 그로 인해 많은 교직원들이 많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교육청은 영남공고가 지난 2016년, 고3 중간고사 1, 2학기 서술형 문제에서 학생 2명이 성적을 대신 채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허 이사장이 학사행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