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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월 하순 대화 용의"…트럼프 "만남은 좋은 것"

北 "9월 하순 대화 용의"…트럼프 "만남은 좋은 것"
입력 2019-09-10 06:08 | 수정 2019-09-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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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달 하순에 미국과 실무협상을 다시 시작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올 것을 주문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문을 통해 "9월 하순쯤, 양측 간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측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담화 내용을 방금 봤다면서, 그것은 흥미로울 거라고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추가 질문엔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이뤄질 협상에 대해선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이 만나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방금 여기로 나오면서 봤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봅시다. 내가 늘 말하듯이 만남은 좋은 것이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한미군사연습 등을 문제삼으며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돼 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선희 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MBC 질의에 "현 시점에 발표할 만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해온 북한이 대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르면 이달 하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협상엔 미국측에선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측에선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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