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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제1저자' 논란…교수 "나 의원이 부탁"

나경원 아들 '제1저자' 논란…교수 "나 의원이 부탁"
입력 2019-09-11 06:42 | 수정 2019-09-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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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특혜 의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책임저자인 서울대 의대 교수는 나 의원에게서 아들의 연구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제1저자 자격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이 된 건, 지난 2015년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에 제출된 정식 논문 형태는 아닌 '발표문'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나 대표 아들 김 모씨가 제 1저자, 소속도 서울대 의대 대학원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어떻게 제 1저자가 됐는지, 또 서울대 연구진들과 어떻게 공동연구를 한 건지, MBC는 이 발표문의 책임저자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에게 이메일 보내 답장을 받았습니다.

    윤 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아들이 과학경진대회 참여하려 하는데
    연구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지인 관계를 시인했습니다.

    그래서 나대표 아들 김씨에게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서울대 의대 실험실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교수와 다른 학생들이 실험을 돕긴했지만 "김씨 스스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수행"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씨가 미국 내 과학경진대회에 나가 입상도 하고, 이에 고무돼 실험 결과를 국제 학회에 신청한 만큼 김 씨의 제1저자 자격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표문에 김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표기된 건 착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표문 연구에 대해 생명윤리위원회 IRB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인체에 해롭지 않은 실험이어서 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IRB 승인을 받지 않으면 조국 장관 딸의 단국대 논문처럼 해당 학회와 미국 과학 경시대회의 원칙에 따라 취소 사유도 될 수 있습니다.

    김씨가 해당 연구와 경시대회 수상 이력을 예일대 진학 당시 제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예일대는 입학 지원 시 연구 이력 제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 측은 저자 표기 등에 대해 연구 윤리 지침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학 연구임에도 IRB 승인 없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도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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