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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에 울려 퍼진 홍콩 민주화 함성

월드컵 경기장에 울려 퍼진 홍콩 민주화 함성
입력 2019-09-11 07:14 | 수정 2019-09-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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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월드컵 예선전이 열리는 경기장 안에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국 국가에 집단 야유를 보내고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과의 월드컵 축구 아시아 예선전이 치러진 홍콩 스타디움.

    "우~ 우~"

    경기 시작에 앞서 중국 국가가 울려퍼지자 관중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채 야유를 보냅니다.

    대신 홍콩 민주화 시위를 상징하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관중석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지난주 홍콩 정부의 송환법 완전 철회 선언 이후 시위 열기가 다소 주춤해졌다지만, 경기장 안에선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비록 예선전이긴 하지만 전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은 관중들에겐 홍콩의 실상을 알릴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케네스/홍콩 관중]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홍콩의 저항과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소지품 수색 등 보안은 삼엄했지만 관중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검은색으로 된 홍콩 국기를 흔드는가 하면,

    아예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레오/홍콩 관중]
    "우리는 모두가 단결된 느낌을 받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경기가 0대 2로 진 뒤에도 관중들은 "자유를 위한 싸움",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경기장 바깥 주변을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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