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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3개 해킹그룹 제재…대화국면에 '압박'?

美, 北 3개 해킹그룹 제재…대화국면에 '압박'?
입력 2019-09-14 06:06 | 수정 2019-09-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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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재무부가 사이버 공격을 벌인 북한의 해킹그룹 세 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미대화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재무부는 오늘 북한 정보당국인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3개 해킹그룹이 여러 나라의 중요 인프라에 악성 사이버공격을 벌여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총국에 따르면, '라자러스 그룹'이라는 해킹 조직은 영국의 국민건강보험, NHS를 공격해 1만 9천 명의 예약을 취소하는 등 150개국에서 30만 대의 컴퓨터를 셧다운시켰습니다.

    라자러스 그룹은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무부는 또 해킹 조직 '블루노로프'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뉴욕 계좌에서 8천만 달러를 탈취하는 등 작년까지 방글라데시, 인도, 멕시코, 한국 등에서 11억 달러를 탈취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조직인 '안다리엘'은 자동인출기 ATM을 해킹해 훔친 카드정보를 암시장에 판매하려 했으며, 2016년 9월엔 한국 국방부장관의 컴퓨터와 인트라넷에 침투했다 적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의 해킹은 불법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과 유엔의 기존 대북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불법 석유 옮겨싣기에 연루된 해운사들을 독자 제재했고, 유엔도 지난주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20억 달러를 탈취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기존의 감시 결과를 종합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이 대화 의사를 밝힌 현 시점에서 압박으로 받아들일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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