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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물러선 美中…"쉬운 것부터 합의"

한발씩 물러선 美中…"쉬운 것부터 합의"
입력 2019-09-14 06:10 | 수정 2019-09-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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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년 넘게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 그러니까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이 추가 관세를 면제하거나 연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 단계의 합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는 시점을 다음 달 1일에서 2주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시진핑 주석을 배려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관세인상을) 10월 15일로 연기합니다. 1일은 중국의 건국기념일이거든요. 그리고 나는 시진핑 주석을 존경합니다."

    앞서 중국이 농약과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추가 관세 대상에서 빼준 것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국의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큰 조치(big move)'라고 반기며, 중간단계의 합의, 이른바 스몰딜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또 검토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역협상에 홍콩사태를 연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것과 비교하면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겁니다.

    중국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는 "환영한다"면서 "다음 주 양국 실무팀이 무역균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농산물 구입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협상에 소득이 있을 것 같다는 언론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당국자 5명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대중국 관세를 연기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지지율이 일부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장 손에 쥘 분명한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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