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학수

'송환법'에서 '직선제'로…시위대-경찰 다시 충돌

'송환법'에서 '직선제'로…시위대-경찰 다시 충돌
입력 2019-09-16 06:07 | 수정 2019-09-16 06:31
재생목록
    ◀ 앵커 ▶

    홍콩에선 수만 명의 시민들이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이번 주말에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홍콩 정부가 이달 초 송환법 철회 방침을 밝혔지만, 시위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들고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의 집회 금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내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 시위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범죄인 인도법안, 즉 송환법 반대가 중심 의제였지만 이제 무게 중심은 직선제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 중 하나인 송환법 철회를 지난 4일 발표했지만, 나머지 4개 사항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반 맥/시위 참가자]
    "홍콩에도 한때 법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시위대는 국제사회의 지지도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역할을 기대하며 성조기를 든 시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과거 홍콩을 지배했던 영국 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존중하도록 영국이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콩을 구해주세요."

    일부 시위대는 행진이 끝난 뒤 정부 청사 주변으로 몰려가 방어벽 너머로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해산에 나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맞섰습니다.

    홍콩 경찰은 푸른색 염료를 섞은 물대포를 쏴 과격 시위대를 식별해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하철 역 주변은 방화와 기물파손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도 시위대의 표적이 되면서 훼손되는 등 반중국 정서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