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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진단?…"사실상 학교 서열화" 반발

기초학력진단?…"사실상 학교 서열화" 반발
입력 2019-09-21 06:23 | 수정 2019-09-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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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읽고 쓰고 셈하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평가를 실시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전교조가 이에 반발하며 교육청을 점거하고 밤샘농성을 벌였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정부의 기초학력 내실화 방안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모든 초3, 중1 학생들에게 기초학력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지난 5일]
    "교육의 기본적 책무성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초학력 부진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 최고의 경각심을 갖고 보완을 해가야 한다…"

    단 평가 방식은 학교 자율로, 학교에서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은 전문가의 맞춤식 지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교조 등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은 기초학력평가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전교조는 교육청에서 열린 정책협의에서 기초학력평가 철회를 요구하다 거부되자 11층 식당을 점거하고 밤샘농성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학교별 평가 결과가 유출되면 학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게 가장 큰 반대 이유입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지난달 17일]
    "표준화된 검사도구를 통해 학생들을 선별해내겠다는 입장과 다르지 않다. 이는 결국 줄세우기와 낙인효과 등 교육적 부작용을 유발하는 일제고사일 뿐이다."

    또 학생들의 실력은 교사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게 전교조 입장입니다.

    하지만 교총은 "학교에만 맡기다 보니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며 정반대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호철/서울교총 대변인]
    "기초학력 부진의 판단 기준 자체가 학교와 교사에게만 치중을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현장에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서울교육청과 같은 일률적 진단평가는 '일제고사 부활'이라고 비판하며 전교조와 입장을 함께했습니다.

    교육부는 목표만 제시했을 뿐, 기초학력 내실화를 위한 진단과 대책은 각 교육청이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어서 각 지역별로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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