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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평화구상 제안"…美 '호위 연합' 대응

이란 "평화구상 제안"…美 '호위 연합' 대응
입력 2019-09-23 07:36 | 수정 2019-09-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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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할 평화 구상을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무력 증강에 맞서서 방어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군 열병식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을 위해 지역 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평화 구상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우리는 며칠 뒤 유엔총회에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평화 구상을 제안할 것입니다."

    미국이 결성하려는 군사동맹체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맞서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를 진정 바란다면, 외국 군대가 전투기와 폭탄 같은 위험한 무기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내놓을 구상을 일단 들어는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늘 열려 있습니다. 이란 측과 만날 계획은 없지만 늘 열려 있어요. 그들이 원하면 만나겠지만, 그럴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이란 측과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힌 셈인데, 그래도 유엔총회 기간은 아주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며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은 방송에 나와 험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이란의 소행이 아니라고 보는 건 미쳤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전 세계에 대한 이란의 공격입니다. 전쟁행위입니다. 난 지금 유엔에 와 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을 피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우며, 벌어진다면 전면전이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우리가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우리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신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이란에 억류됐던 영국 유조선이 곧 풀려날 거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주 유엔총회 기간에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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