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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저지선' 뚫렸다…한강 이남도 '초비상'

방역 '저지선' 뚫렸다…한강 이남도 '초비상'
입력 2019-09-24 06:08 | 수정 2019-09-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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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 북부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 이남까지 내려오는 데는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감염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추가로 확인된 경기도 김포는 정부의 중점관리지역입니다.

    최고 수준의 방역 차단망이 펼쳐졌지만, 파주에서 첫 발병이 시작된 지 엿새 만에 결국 뚫리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한강 이남까지 돼지열병이 빠르게 치고 내려온 점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230만 마리의 돼지가 있는 충남 지역까지 남하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앞서 돼지열병이 확인된 파주와 연천의 양돈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270여곳의 농가를 상대로 혈청검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또 돼지열병은 주로 바이러스가 든 잔반이나 야생 멧돼지 등에 의해 전파되는데, 파주와 연천, 김포까지 세 농가 모두 사료를 먹이고 밀폐된 축사에 멧돼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이완 무관했습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무했단 공통점도 있는데, 이들 역시 돼지열병 발병국가와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올여름 태풍으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감염 돼지 등의 분뇨를 통한 전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다음 달 초까지 임진강과 한강 하류 합류점에서 물을 떠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돼지열병이 중점관리지역 밖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돼지열병의 잠복기가 발생부터 최대 19일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추가 발생의 우려는 높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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