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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화 속기록 공개…외압 여부는 '논란'

트럼프 통화 속기록 공개…외압 여부는 '논란'
입력 2019-09-26 06:05 | 수정 2019-09-2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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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대상으로 만든 발단이었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통화 상대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로부터 압력은 없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속기록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백악관이 공개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통화 속기록은 5장 분량입니다.

    이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아들에 관해 얘기가 많은데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대선 경쟁자에 관해 먼저 말을 꺼냅니다.

    "바이든이 자기 아들에 관한 우크라이나 검찰의 조사를 중단시켰다고 떠들어대는데, 이걸 들여다봤으면 한다"고 부탁합니다.

    트럼프는 미국 법무장관의 전화가 갈 거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쥴리아니와도 통화하라는 말을 다섯 번에 걸쳐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수사에 도움될 정보가 있으면 달라고 화답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석유를 구매한다는 사실, 미국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통화의 당사자인 두 정상은 압력이 없었다는 게 속기록에도 나타났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정상적인 통화였습니다. 많은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속기록 보셨겠지만 아무도 나를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압력은 없었습니다. 압력은 없었습니다. 통화 속기록에 어떻게 돼 있는지 보세요."

    하지만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조사를 부탁한 압력이 확인됐다면서 탄핵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속기록은 녹음 내용을 그대로 풀어쓴 녹취록이 아닌 필기 형태 정리여서, NPR 등 미국 언론들은 '기록'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자료 자체도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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