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손령

조국 아들 비공개 조사…정경심 "피눈물 나"

조국 아들 비공개 조사…정경심 "피눈물 나"
입력 2019-09-26 06:09 | 수정 2019-09-26 06:15
재생목록
    ◀ 앵커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에 이어 아들도 비공개로 소환돼 서울대 인턴 증명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녀들이 잇따라 소환되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피눈물이 난다"면서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 모 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에서 실제로 인턴을 했는지, 인턴증명서를 적법하게 발급받았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씨는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하며 서울대 인턴증명서를 제출했는데, 검찰은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 장관이 증명서를 발급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즉 다른 사안과 달리, 조 장관 본인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측은 검찰 조사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증명서는 박사급 실무자가 알아서 발급하는 시스템이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딸에 이어 아들도 검찰조사를 받자, 정경심 교수는 sns를 통해 다소 격한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딸의 생일에 아들이 소환돼 가족이 모여 식사도 못 했다"면서 "밤새 울던 딸이 2차 소환조사를 받고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지만, 딸이 더 울까 봐 안아주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온 아들이 "검찰 조서를 읽어보니 내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착하게 살아왔던 아들인데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에 대해서도, "50일째 카메라의 눈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며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자녀들까지 강도 높게 수사를 받자 견디기 힘들만큼 괴롭다는 심정을 토로하면서, 검찰에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 소환조사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1층 로비를 통해 출석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의 공개소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