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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사' 검색했던 고유정…"의붓아들 살해" 결론

'질식사' 검색했던 고유정…"의붓아들 살해" 결론
입력 2019-09-27 06:16 | 수정 2019-09-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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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다' 경찰이 오랜 수사 끝에 이렇게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현 남편에게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됐고, 의붓아들 사망 당시 고유정이 깨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겁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6살 홍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빠와 함께 자던 홍 군은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홍 군의 몸 전체에 10분 넘게 강한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시각, 옆방에서 따로 잤다던 고유정은 태연히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고유정이 홍 군 사망 사건의 범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핵심 증거는 남편인 홍태의 씨의 체모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입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작년 11월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저녁 카레를 만들어 먹이면서 몰래 약을 탔을 것으로 봤습니다.

    경찰은 또 홍 군이 숨진 새벽 5시 무렵, 고유정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그 시각 고 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는 고유정의 진술이 허위인 만큼, 직접 방에 들어가 의붓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고유정은 또 사건 8일 전 인터넷에서 '질식사'라는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도로 계획된 살인이라는 겁니다.

    고유정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여러 차례 '거짓'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제기됐던, 홍 군이 수면 중에 아버지에게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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