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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만 해도 상처…대학 기숙사에 '의문의 벌레'

닿기만 해도 상처…대학 기숙사에 '의문의 벌레'
입력 2019-10-01 07:35 | 수정 2019-10-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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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완주의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벌레가 나타나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피부에 닿기만 해도 상처가 난다는데, 보건당국도 벌레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한 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새 학기 들어 남녀 기숙사에서 목격되는 벌레인데 닿기만 해도 통증이 나타난다며 주의하라는 겁니다.

    [대학생/남자 기숙사생]
    "방역을 했는데 그게 아직도 나온다고, 심각해가지고 그것 때문에 방역을 했는데 또 나온다고..."

    [장한솔, 김수민/여자 기숙사생]
    "9월에 처음 봤어요. 기숙사에 들어와서...두세번 본 적 있어요. 색깔이 신기해서..."

    공포의 대상인 이 곤충은 동남아사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로 일명 화상벌레로 불립니다.

    이 화상벌레가 피부에 닿으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움을 느끼고 피부가 벌겋게 변해버립니다.

    [박재훈/피부과 전문의]
    "독을 싹 묻히고 지나가는 거예요. 일반적인 피부질환이면 가려운데 이거는 화끈거려요. 환자분들이 깜짝 놀라서 병원에 오시는데..."

    학교 측은 지난주 방역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지만 왜 이 벌레가 생겼는지 원인조차 알지 못합니다.

    [대학 관계자]
    "외국인이 살다 보니까 당연히 박스나, 아니면 본인들 짐을 통해서...저희도 그렇게 추측을 하고 있어요."

    보건당국도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기숙사 방역은 전적으로 대학 측 몫이란 입장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완주보건소 관계자]
    "감염병을 몰고 오는 해충이라면 접근해야겠지만, 식약처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어떤 메시지도 사실은 없고..."

    하지만 학생들이 벌레 피해를 호소하고,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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