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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8살 남학생 중상

홍콩 경찰이 쏜 총에 맞아 18살 남학생 중상
입력 2019-10-02 06:14 | 수정 2019-10-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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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홍콩 시민 수만 명이 경찰과 대립하다 벌어진 사건인데, 홍콩 시위가 더욱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홍콩 췬완 지역의 타이호 거리.

    검은 옷을 입고 우산과 쇠막대기를 든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한 경찰이 들고 있던 권총을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습니다.

    [실탄 피격 시위 참가자]
    "병원에 보내줘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총을 맞은 남성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8살 학생으로, 총알이 심장 바로 옆에 박혔지만 4시간에 걸친 제거 수술로 위태롭던 생명은 겨우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중국 국경절을 '애도의 날'로 규정한 홍콩 시민 수만 명은 도심 집회와 행진이 불허된 상황에서도 검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경찰과 극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맞서 경고사격을 하는 등 하루 동안 총 6차례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실탄 발사는 시위대의 공격에 대한 합법적인 대응이었다"며 "폭도들은 불법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범민주진영 의원들은 "경찰이 근거리에서 총을 쏜 것은 정당방위를 넘어선 공격행위"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고, 홍콩 중고등학생 조직들은 긴급동맹휴학에 돌입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어제 하루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14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총기 유혈 진압은 홍콩 시민들의 반중 정서를 자극해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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