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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결렬…"미국 책임" vs "창의적 제안"

북미 협상 결렬…"미국 책임" vs "창의적 제안"
입력 2019-10-06 07:01 | 수정 2019-10-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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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대를 모았던 스웨덴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 없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결렬 책임을 넘겼고,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스톡홀름 현지에서 취재 중인 박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시간 반 동안 이어진 실무협상을 마치고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는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명길 대사/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
    "그러나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요구인 새로운 계산법은커녕 빈손으로 나와 낡은 각본같은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안 됐으니 연말까지 다시 생각해 보라며 일시적인 대화 중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미국 측 협상팀장인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언론 노출을 피하려 애썼고 협상 직후 따로 입장도 밝히진 않았습니다.

    대신 워싱턴의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북한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스웨덴 정부가 2주 뒤 다시 스톡홀름에 와서 대화를 가져보라고 초대한 걸 받아들이겠다며 대화 중단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토요일 하루의 대화로 북미간 70년 적대를 극복할 수 있겠냐며 다소 느긋함까지 보였습니다.

    실무협상 결렬이 대화 분위기에 브레이크를 건 셈이긴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성명은 북한 주장을 반박했을 뿐 비난하진 않았고 북한의 비난 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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