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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中 주둔군 막사 '경고 깃발'

홍콩 시위 격화…中 주둔군 막사 '경고 깃발'
입력 2019-10-07 06:15 | 수정 2019-10-0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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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반 중국 시위가 또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기자가 화염병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이 시위대에 처음 경고 깃발을 들기도 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도로.

    갑자기 날아든 화염병 불꽃이 한 방송사 기자 비옷에 불이 옮겨 붙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다가가 불을 끕니다.

    시위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 사람을 친 택시기사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심하게 맞았고 택시 앞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막사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시위대가 중국군 막사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하자 한 중국군 병사는 지붕 위에 올라가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노란색 깃발을 들어 보입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이 경고 깃발을 시위대에 향해 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뒤 시위가 또다시 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5일 새 복면금지법을 적용해 시위대 13명을 체포했는데 어젯밤에도 시위대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말 내내 시내 주요 지하철역이 폐쇄되고 홍콩시내 전체 3천3백여 개 현금인출기 가운데 10%가 파손되는 등 혼란도 점차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일주일짜리 국경절 연휴가 끝나지 않아 중앙정부의 입장이나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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