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오현석

현대건설, 해외서 '억대 뇌물'…수사 착수

현대건설, 해외서 '억대 뇌물'…수사 착수
입력 2019-10-08 07:18 | 수정 2019-10-08 07:19
재생목록
    ◀ 앵커 ▶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현지 군수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우리 검찰과의 공조 수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230킬로미터 떨어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우리 기업이 지분을 투자하고 시공·운영까지 맡은 발전소인데, 현지에서는 유독물질 배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금 2호기를 추가로 짓고 있는데, 극렬한 반대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드위 사웅/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왈히']
    "주변 바닷물이 오염돼서 물고기나 조개, 새우 등이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도 역시 오염돼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시위를 막아주는 대가로 현지 군수에게 억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군수가 "현대건설로부터 6차례에 걸쳐 5억5천만원을 받았고, 군을 동원해 주민 시위로부터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지켰다"고 진술한 겁니다.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은 현대건설 관계자를 출국금지했으며, 한국 검찰과의 공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뇌물까지 줘가면서 동남아시아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산업부가 엄정하게 조사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주민 시위로 공사가 지연돼 법률자문용역 기관을 선정해 처리했는데, 현지 수사 기관에서 뇌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