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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지지' 한 마디에…中 CCTV 'NBA' 중계 중단

'시위 지지' 한 마디에…中 CCTV 'NBA' 중계 중단
입력 2019-10-09 07:20 | 수정 2019-10-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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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NBA 구단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이 홍콩을 지지한다는 트위터를 올렸다가 구단은 물론 미국 NBA 전체가 곤경에 빠졌습니다.

    중국 국영방송은 아예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나섰는데, NBA는 결국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발단은 미국 NBA 휴스턴 로케츠 모리 단장의 트위터였습니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굵은 글자 네 줄.

    그러나 홍콩을 지지한다는 의견 표명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는 매우 컸습니다.

    중국 농구협회는 당장 휴스턴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중국 국영방송 cctv 스포츠전문 채널은 이후 휴스턴 로케트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징둥이나 타오바오같은 중국 대표 인터넷 쇼핑몰에는 농구공이나 유니폼 등 휴스턴로케츠 연관 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공고가 떴습니다.

    예상치 못한 파장에 휴스턴 구단주는 물론 선수들까지 중국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제임스 하든/NBA 휴스턴 가드]
    "죄송합니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경기하고 싶어요."

    휴스턴 로케츠는 이천년대 초반, 당시 중국 최고 농구스타 야오밍을 영입하면서 중국에서 최대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었지만 하루 아침에 퇴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휴스턴을 포함한 NBA가 중국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매년 10억달러.

    세계 최대 시장에서의 타격을 우려한 NBA 또한 중국 팬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홍콩 문제를 건드리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한다는 걸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반면 홍콩 입장에선, SNS 한 줄의 대가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 중국처럼 변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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