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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사상자 속출

터키군,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사상자 속출
입력 2019-10-10 06:05 | 수정 2019-10-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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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터키가 쿠르드족을 겨냥해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개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비난과 우려를 나타냈으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

    굉음이 들리더니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지고, 땅에서 폭발이 일어납니다.

    마을 여기저기 짙은 검정색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놀란 주민들은 머리와 어깨에 짐을 이고 피난을 떠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쿠르드노동자당과 쿠르드 민병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우리는 테러의 통로를 격퇴하고, 그곳에 평화의 통로와 신의 뜻을 세울 것입니다."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과 함께 터키군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으며, 지상 작전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는 현재까지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고, 라스 알-아인에서만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주민]
    "마을 앞에 탱크 2대를 있는 것을 보고, 마을에 공격이 가해지면 아이들이 다칠까봐 피난을 떠났다."

    이번 작전은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며 터키군에게서 쿠르드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미군이 지난 7일부터 이 지역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전하며 미국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자국 내 테러세력의 분파로 간주하며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습니다.

    국제사회는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유엔 안보리도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
    "군사작전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한편 '시리아 철군'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 동맹을 버렸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미국은 이번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에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을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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