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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국내 시장은 좁다"…냉동만두의 화려한 '부활'

[투데이 현장] "국내 시장은 좁다"…냉동만두의 화려한 '부활'
입력 2019-10-14 06:49 | 수정 2019-10-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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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값싼 인스턴트 식품으로 취급 받던 냉동 만두가 요즘엔 세계 시장에서도 잘 나가는 K-푸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데요.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신제품이 앞다퉈 출시되면서 만두 시장의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국내 한 대형 식품업체의 만두제조 공장.

    손으로 빚은 듯 주름이 선명한 새하얀 만두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가지런히 정렬된 수많은 만두는 곧바로 고온의 대형 찜기로 향합니다.

    만두피의 쫄깃한 식감과 속 재료의 촉촉함을 살리려면 시간은 생명.

    쪄낸 만두를 급속 동결하기까지 컨베이어 벨트는 단 1초도 쉬는 법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만두 제조 공정은 한층 세밀해졌습니다.

    한 번에 갈아 만들던 속 재료는 잘게 썰어내는 다이싱 기법을 적용했고.

    [공장 관계자]
    "큐빅(정육면체) 모양으로 잘라서 만두소에 넣습니다. 고기의 식감과 육즙이 그대로 담겨서…"

    만두피 역시 진공 반죽에 3,000번 이상 치대 사용합니다.

    연 면적 2만 2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공장의 만두 생산량은 하루 약 140톤, 35g짜리 만두 400만 개에 달하는 양입니다.

    [채민수/식품업체 부장]
    "내년도 매출 목표로 1조원 돌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노릇노릇한 군만두부터.

    "지글지글"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 만두는 물론 전자레인지나 에어 프라이어에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 만두.

    냉동 만두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이색 만두 출시 경쟁 또한 뜨겁습니다.

    또 다른 식품업체 만두제조 공장.

    지금 보시는 건 만두소에 쓰일 랍스터 속살인데요.

    냉동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냉동만두의 고급화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분홍빛 랍스터 살을 고르게 펴고 채소를 버무려 속 재료를 만듭니다.

    기존 1.5mm 정도였던 만두 피는 만두소가 비칠 정도로 더 얇아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이건 0.7mm입니다. 두께가 약 0.7mm입니다."

    [공병천/식품업체 간편식 담당 상무]
    "에어 프라이어에 조리했을 때 기존 만두는 건조되고 딱딱한 현상이 있는데 피가 얇아짐으로 인해서 피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국내 냉동 만두 소매점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 냉동 만두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40%에 달합니다.

    매콤한 짬뽕 육즙에 고소하고 짭조름한 명란의 맛을 담은 만두부터, 닭고기와 고수를 넣은 미국식, 해산물과 옥수수를 넣은 베트남식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끄는 냉동 만두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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