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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원정 0-0 무승부…'무관중' 경기

평양원정 0-0 무승부…'무관중' 경기
입력 2019-10-16 06:07 | 수정 2019-10-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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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29년 만에 평양에서 이뤄진 남북 축구 맞대결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습니다.

    월드컵 예선 경기인데도 생중계가 없어서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경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만 명의 북한 관중이 가득 찰 거라는 예상과 달리 텅 비어 있는 김일성 경기장.

    흰색 유니폼을 입은 대표팀이 태극기 앞에 서 있고,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를 쏘아 올리겠습니다."

    북한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역사적인 승부가 시작됩니다.

    관중도, 외신 기자들도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는 치열합니다.

    대표팀이 우측면을 돌파해 북한팀 깊숙이 파고들지만, 집요한 수비에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나란히 2연승을 달리는 남과 북이 총력전에 나서며, 한 때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경기 감독관이 안전요원까지 대기시키는 아슬아슬한 상황.

    등번호 7번 손흥민 선수와 북한팀 리영직 선수가 적극적으로 나서 싸움을 말립니다.

    두 팀 모두 2번씩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칠었던 경기.

    결과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고, 대표팀은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습니다.

    직접 경기를 보고 영상을 sns에 올린 주북한 스웨덴 대사는 "애국가가 평양에서 연주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런데 관중은 거의 없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오늘 평양을 떠나는 대표팀은 베이징을 거쳐 내일 새벽 귀국하며, 남북은 내년 6월 한국에서 다시 만나 승부를 겨룰 예정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경기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 속에 벌어졌고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고 간략하게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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