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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에 대가 제시하며 압박" 시인

백악관 "우크라에 대가 제시하며 압박" 시인
입력 2019-10-18 06:19 | 수정 2019-10-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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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한 진술이 나왔습니다.

    최측근인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민주당에 관한 뒷조사를 해주면 군사 지원을 해주겠다는 식의 보상책을 제시했음을 인정한 겁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중순 미국은 원래 하기로 돼 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9천만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느닷없이 중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에 관련된 조사를 요구하면서 그에 대한 보상, 그러니까 반대급부로 군사지원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 질문이 오늘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오자 뜻밖에도 비서실장대행은 그렇다고 인정했습니다.

    [믹 멀베이니/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대통령께서 민주당 서버와 관련된 부패 의혹을 언급하셨냐고요? 물론이죠.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돈을 주려다 보류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어서, 놀란 기자도 되물었습니다.

    [존 칼/ABC 기자]
    "그러니까, 민주당에 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원을 보류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요?"

    그러자 멀베이니 백악관비서실장대행은 외교에서는 원래 그렇게 한다며 이민 정책 때문에 다른 나라에도 지원을 보류한 사례가 있다고 했습니다.

    [믹 멀베이니/백악관 비서실장대행]
    "우리는 외교 정책에서 늘상 그렇게 합니다. 중미 3개국에도 그래서 자금 지원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하원 정보위 탄핵조사에 소환된 고든 선들랜드 주 EU대사도 트럼프에 불리한 진술로 거리를 뒀습니다.

    미리 제출한 진술서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안에 개인 변호사를 참여시키도록 해 실망스러웠고,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외국 정부를 끌어들인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백악관 브리핑으로 탄핵 바람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탄핵 사유가 더 뚜렷해졌다며 기세가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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