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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속 피하려다 추락…외국인 2명 사상

경찰 단속 피하려다 추락…외국인 2명 사상
입력 2019-10-19 06:20 | 수정 2019-10-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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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국인들이 빌라에 모여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는데요.

    놀란 베트남 불법체류자들이 3층에서 뛰어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빌라입니다.

    외국인들이 모여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며 진입을 시도하자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2명이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린 29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45살 남성은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관이 초인종을 누를 때 이미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한테 문을 열어주기 전에 그분들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빌라 안에는, 베트남 출신의 귀화 한국인 8명과, 베트남 사람 9명 등 모두 18명이 있었습니다.

    신고와 달리 도박 도구는 없었는데, 적발된 사람들은 곧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동료의 환송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베트남 여성의 가방에서 1만 원짜리 2백 장이 발견된데다, 일행 일부는 서로 안면이 없는데도 새벽 시간에 모인 점으로 미뤄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추락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해야 하는 등의 단속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형진/김해이주민인권센터 소장]
    "범죄 혐의가 있는 외국인들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준행하지 않고 현장을 급습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피는 한편, 도박 증거물을 확보하면서 달아난 불법체류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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