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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폐기물이 물 위에 둥둥…"자루는 텅 비어"

방사능 폐기물이 물 위에 둥둥…"자루는 텅 비어"
입력 2019-10-19 06:52 | 수정 2019-10-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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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하기비스로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의 방사능 폐기물 자루가 30개 넘게 더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56개가 확인된건데 얼마나 더 늘어날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전체 사망자 78명 중 28명, 제방 49곳 붕괴, 주택 1천5백여채 침수 등 후쿠시마현은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방사능 폐기물 유출도 속속 확인돼, 빗물에 쓸려나간 폐기물 자루는 30여개가 추가 발견되면서 56개로 늘었습니다.

    카와우치무라에만 18개 유출이 확인돼 2개만 회수됐는데, 속이 비어있었습니다.

    니혼마츠에선 15개가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아예 못찾고 있습니다.

    자루 20개가 유출된 다무라시에선 추가로 내용물이 사라진 빈 자루 1개가 더 발견됐습니다.

    유출된 폐기물 더미가 거의 매일 발견되는 겁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관계자]
    "(유실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아예 유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저장소도 4곳이나 됩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미야기현에 쌓아둔 오염토 등 7만7천 세제곱미터를 비롯해 군마현과 후쿠시마현 등의 저장소 4곳은 태풍 피해로 길이 끊겨 유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환경상]
    "(방사능) 제거 토양 등의 유출 여부가 불명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그리고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것이므로 저로서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등 동북지방에는 오늘부터 또다시 1백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추가 피해와 함께 방사능 폐기물 유출이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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