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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할머니 조롱' 논란

황의준 기사입력 2019-10-19 07:17 최종수정 2019-10-19 10:10
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자막 불매운동 일본
◀ 앵커 ▶

불매운동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던 유니클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새로운 TV 광고에 한 할머니가 "80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꼰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겨울용 제품의 TV광고입니다.

감각있게 옷을 차려입은 할머니와 소녀가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 나이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이 광고 자막이 문제가 됐습니다.

80년 전은 일본의 수탈이 본격화한 1930년대 후반.

일제의 범죄에 사죄를 요구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그렇게 오래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자막을 넣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터져나온 겁니다.

더구나 이 광고의 원래 영어대사는 직역하면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할 수 없다"로 해석되고, 일본어판 자막 역시 "옛날 일은 잊어버렸다"로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어 자막에만 "80년"이란 숫자를 적시한 건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최근 유니클로의 판매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과 맞물리며 네티즌들은 다시 불매운동을 벌여야할 때라고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전세계 공통 광고이고 연령에 상관없이 즐긴다는 주제로 유명 패션인사인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 모델이 등장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두 모델의 나이차가 80살이 넘고 이걸 이해하기 쉽게 자막 처리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본 수출규제 이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온 브랜드인만큼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장선/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광고를 기획할 때 사회적 맥락이나 현재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이런것들을 고려해서 기획하거든요. 유니클로에서 이걸 생각을 못했다는건 잘 이해하기가 어렵고."

이 광고는 지난 15일부터 일부 케이블 방송과 온라인에서 송출되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자막 내용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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