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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 아들, 내년엔…'품앗이 채용' 의혹

올해는 우리 아들, 내년엔…'품앗이 채용' 의혹
입력 2019-10-22 07:32 | 수정 2019-10-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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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이른바 '아빠찬스', '삼촌찬스'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의혹에 또다른 의혹이 추가됐습니다.

    이번엔 전남대병원 간부들이 서로의 자녀들 채용에 참여해 합격시켜주는 이른바 '품앗이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겁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대병원 김 모 사무국장과 지 모 총무과장은 병원 행정과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서열 3,4위의 간부 공무원들입니다.

    이들 간부 공무원들에게는 각각 아들이 있는데 지난해와 올해 차례로 전남대병원 채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채용 면접을 볼 때 아버지의 상사와 아버지의 부하직원이 면접관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사무국장 아들이 지원했을 때는 총무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98점의 최고점을 줬고, 올해 총무과장 아들이 지원했을 때는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마찬가지로 최고점을 줘서 합격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이거 정말 황당한 품앗이 채용비리 아니에요?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 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는 겁니다."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을 산 전남대병원 김 모 사무국장은 지난해 채용 때 자신의 아들은 물론 조카와 아들의 옛 여자친구 채용에도 관여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노조는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 의혹이 이 뿐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혜란/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장]
    "저희가 확인해본 바로는 관리자들의 친인척들이 스무 명 이상이 지금 병원 내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채용 절차를 면밀히 살펴서 당연히 공개를 하고..."

    지역 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전남대병원발 채용비리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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