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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원룸 침입한 절도범…2시간 전 CCTV엔

여성 원룸 침입한 절도범…2시간 전 CCTV엔
입력 2019-10-22 07:34 | 수정 2019-10-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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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 이후 혼자 사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까지 침입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는데요.

    한 남성이 하룻밤새 두 차례나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침입했다가 구속됐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원룸 건물.

    지난 9일 새벽 5시 반쯤, 이 건물 3층에 사는 20대 여성의 집에 한 남성이 뛰어들었습니다.

    자고 있던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자, 이 남성은 현금 2만원을 훔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약 3시간 뒤 남성은 "할 말이 있다"며 제 발로 이곳 파출소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털어놨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입주민들만 드나드는 출입문을 따라 들어간 뒤, 3층까지 올라가 열려 있던 창문으로 피해 여성의 집에 침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술을 마신 이 남성은 돈이 필요해서 들어갔을 뿐 집안에 여성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또 다른 범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같은 날 새벽 3시반쯤,

    이 남성은 2백여 미터 떨어진 또 다른 6층 원룸 건물에도 침입했던 사실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건물 1층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뒤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 들어갔던 겁니다.

    지난 달 신림동 원룸에서 여성을 따라 들어간 남성과 비슷한 수법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범죄가 드러나자, 이 남성은 뒤늦게 '취해서 잘못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재범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9살인 가해 남성을 주거 침입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 남성이 성범죄를 노리고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노려 침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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