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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대신 지어드립니다"…고령화 농촌 '대안'

"농사 대신 지어드립니다"…고령화 농촌 '대안'
입력 2019-10-22 07:37 | 수정 2019-10-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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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촌 지역은 수확 철에 접어든 요즘이 가장 바쁜 때죠.

    지자체들이, 연로한 농민들을 대신해 농사를 지어주는 '영농 대행' 서비스가 큰 인기라고 합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느새 황금벌판이 된 농촌 들녘.

    여든을 넘긴 노부부는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나이 들수록 농사일이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한철호/(82살)]
    "나이가 많으니까 힘들죠. 옛날에는 젊은 사람들이 (농사)지었는데 지금은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잖아요. 그래서 노인들만 하니까 힘들죠."

    수확 철이면 동생에 아들까지 온 가족을 동원하길 몇 년.

    하지만 지자체에서 65세 이상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영농 대행' 서비스를 알게 되면서 시름을 덜었습니다.

    인건비나 기계 대여료의 20퍼센트만 부담하면, 지자체가 고용한 사람이 와서 농사일을 대신해주는 겁니다.

    율무를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수확 철에는 영농 대행 작업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 2007년 시작한 이 서비스가 입소문 나면서, 지난해 신청한 고령가구만 378곳에 달합니다.

    [김광철/(강원 화천군 상서면)]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까 군청에서나 기계가 안 도와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죠."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농사 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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