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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김준기 前 DB그룹 회장 입국…경찰 조사

'성폭행 혐의' 김준기 前 DB그룹 회장 입국…경찰 조사
입력 2019-10-23 07:05 | 수정 2019-10-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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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서 성추행에 이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던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곧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3시 반쯤,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두 손에 수갑을 찬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뒤 2년 3개월만에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준기/전 동부그룹 회장]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혐의 인정한다는 말씀이세요?)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인정하지 않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출국 두 달만에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해 1월엔 별장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재차 고소했습니다.

    최근엔 "가사도우미의 아들"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김 전 회장을 엄벌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김 전 회장은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일 뿐"이라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게다가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요구에도 병 치료를 이유로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늘리며 귀국하지 않아 기소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요청으로 여권이 무효화돼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적색 수배가 내려진 김 전 회장이 2년여 만에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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