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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다' 통학버스 전복…고3 수험생 '참변'

'빨리 가려다' 통학버스 전복…고3 수험생 '참변'
입력 2019-10-26 06:46 | 수정 2019-10-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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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12명의 고등학생을 태우고 등교하던 통학버스가 승용차와 크게 부딪혀 고 3 수험생이던 남학생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방이동 오륜사거리.

    승용차 한 대가 초록불로 바뀐 신호에 맞춰 교차로로 진입하는 순간, 왼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온 노란색 통학버스와 강하게 부딪힙니다.

    [사고 승용차 운전자]
    "'번쩍'하면서 뭐가 '꽝'하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 거니까…"

    등굣길, 통학버스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이곳에서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버스는 넘어져 미끄러지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과도 부딪혔습니다.

    통학버스는 옆으로 뒤집힌 채 도로 한가운데 나동그라졌습니다.

    버스에는 등교를 하려던 고등학생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깨진 창문으로 다친 학생들을 차례로 실어 나릅니다.

    [사고 승용차 운전자]
    "괜찮은 애들은 반대쪽 천장으로 나있는… 뒤집어졌으니까 측면으로 뒤집어졌으니까 천장으로 난 창문 쪽으로 일부 나오고 있었고요."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학생 2명이 크게 다쳤고, 이 가운데 18살 손 모 군은 끝내 숨졌습니다.

    손 군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을 준비하던 3학년 수험생이었습니다.

    버스 운전자인 47살 정 모 씨는 '학교에 늦어 신호를 위반해 달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버스가 교차로로 진입한 순간 이미 붉은 신호등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정씨에게선 단속 기준에 미달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습니다.

    정씨는 전날 밤 막걸리 두잔을 마시고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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