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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서 '마지막 문자'…"숨 쉴 수 없어"

컨테이너서 '마지막 문자'…"숨 쉴 수 없어"
입력 2019-10-27 07:07 | 수정 2019-10-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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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피해자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베트남 출신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로 추정되는 한 베트남 여성이 컨테이너 안에서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다.

    컨테이너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6살 베트남 여성 팜 티 짜미가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문자를 보낸 시간은 냉동 컨테이너가 선박에 실려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때였습니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를 통해 영국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며 밀입국 알선 조직에 우리돈 4천 5백만원을 지불했다고 그녀의 가족은 밝혔습니다.

    [응우옌 티퐁/피해자 어머니]
    "딸의 시체 외에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

    BBC는 이번 사고 이후 20명에 가까운 베트남인들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으며, 베트남 총리도 자국민이 이번 사건에 포함됐는지 지방당국차원에서 조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망자 모두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던 영국 경찰은 한발 물러서 현재로선 국적을 확인할 수 없다며 지문과 DNA 등 생체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틴 패스모어 수사과장/영국 에식스주 경찰]
    "현재로서는 냉동 컨테이너 차량 안에 발견된 사망자의 국적에 대해 현실적으로 추측할 수는 없다. 다만, 희생자 모두에 대해 사후검시중에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찰은 냉동 컨테이너 트럭을 운전한 25살 기사에 대해선 살인과 인신매매,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 밀입국 전문 조직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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