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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실무회담 거부…"문서로 합의하자"

北 금강산 실무회담 거부…"문서로 합의하자"
입력 2019-10-30 06:13 | 수정 2019-10-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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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강산 관광 문제를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북한이 거부했습니다.

    하루 만에 답이 왔는데, "회담은 필요 없고 철거 계획만 문서로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통지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바로 북한의 답이 왔습니다.

    발신은 금강산국제관광국, 수신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입니다.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은 별도의 실무회담을 할 필요 없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만나자는 제안을 거부한 겁니다.

    특히 현대아산에 보낸 통지문에서는 "현대 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걸 잘 알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현대 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많은 고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걸 잘 알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자체적인 관광문화지구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니,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을 조속히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노력은 이해하지만 철거는 이미 결정됐다고 못박은 겁니다.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 해법'을 찾아보자는 정부와 현대아산의 제안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철거할 때 하더라도, 어쨌든 만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남북 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 하에 금강산 관광 문제 관련해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주에는 "남측이 철거해 가지 않으면 부득불 우리가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니, 철거 계획을 '조속히' 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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