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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드문 농어촌…'읍내만 북적' 편중 심화

사람 드문 농어촌…'읍내만 북적' 편중 심화
입력 2019-10-30 06:18 | 수정 2019-10-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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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농어촌의 공동화 현상은 이미 오랜 일이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농어촌 안에서마저 한쪽으로 인구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향에서 전복을 기르는 30대 어민 조재근 씨는 2년 전부터 차로 20분 거리의 읍내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생활과 교육 환경을 고려해 내린 결정입니다.

    [조재근/전복 양식 어민]
    "귀어한 친구들이 제 주위에도 10여 명 정도 되거든요. 읍내에 거주지 두고 저처럼 출퇴근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1개 읍, 6개 면으로 구성된 전남 진도군의 경우 30년 만에 전체 주민에서 읍 인구 비율이 14% 상승했습니다.

    아파트는 모두 읍내에 들어섰고, 특히 최근 5년간 전체 3분의 1의 아파트가 새로 지어졌습니다.

    [김선우 / 진도군 건축담당]
    "실제 일 끝나고 나서 생활권 이런 것은 읍 쪽에 새로운 집들이 많이 생겨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많이 유입이 돼서…"

    사정은 나머지 농어촌 자치단체도 비슷합니다. 전국 농어촌 면 지역의 젊은 농가 수는 읍 지역의 절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출퇴근 지역으로 전락한 면 단위는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권이 몰락하고, 학생 수 감소가 가속화하는 등 갈수록 심각한 상황입니다.

    [농촌 지역 주민]
    "읍에는 많아지고 면에는 아이들이 숫자가 적어지고 (야간 상가도) 깜깜해요. 아무것도 없어서…"

    전체 인구 늘리기에도 버거운 상태인 농어촌 지자체들.

    공동화 현상에다 깊어지는 지역 내 불균형에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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