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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7일 앞두고…칠레, APEC 개최 전격 취소

개막 17일 앞두고…칠레, APEC 개최 전격 취소
입력 2019-10-31 06:04 | 수정 2019-10-3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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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칠레가 다음 달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 앵커 ▶

    개막을 불과 17일 앞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며,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대형 국제회의가 취소된 겁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상회의 개막을 불과 17일 남기고 내려진 결정입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칠레 대통령]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칠레에서 열흘 넘게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국제회의의 정상적인 개최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칠레 대통령]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대통령은 그 어떤 것보다 항상 자국민이 우선입니다."

    칠레의 시위 사태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을 30페소, 우리 돈으로 50원 올린 게 발단이 됐습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분노, 그리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7천 명이 연행됐습니다.

    지하철역과 건물 곳곳이 불에 타는 등 불안한 정국에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회의 개최를 단언했던 칠레 정부가 결국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시위 참여 시민]
    "회의가 취소됐는데, 우리 정부에 제대로 된 정부, 헌법기관이 들어서지 않는 한 의미 없습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0개국 정상들이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청와대는 APEC 취소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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