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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옥살이' 법 최면 자청…다음 주 재심 청구

'억울한 옥살이' 법 최면 자청…다음 주 재심 청구
입력 2019-11-05 06:16 | 수정 2019-11-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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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덟 번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 모 씨가 최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씨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당시 수사팀도 최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춘재의 자백으로 8번째 화성 사건의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윤 모 씨.

    당시 경찰의 강압과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인 윤 씨가 최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윤 모 씨]
    "(최면 조사는 본인이 원하신 건가요?) 네"

    30년 전 일어난 사건이라 윤 씨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만큼 최면을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윤 씨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경찰이 불러주는 대로 자술서를 썼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모 씨]
    "제 글씨는 맞습니다. 그 당시 제가 쓴 건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고, 그 당시 경찰이 불러줘서 쓴 건…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윤 씨 측은 경찰이 사건 발생 직후 이미 대필 진술서를 작성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윤 씨가 검거 되기 8개월 전 탐문 조사를 했던 경찰은 윤씨 대신 진술서를 작성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경찰도 인정했다는 겁니다.

    [박준영/윤 씨 재심 담당 변호사]
    "8개월 전엔 경찰이 (진술서를) 대신 써줬는데, 8개월 후엔 본인이 이틀에 걸쳐 스스로 썼다는 건, 아무런 개입이 없이 썼다는 것은 말이 안 되거든요."

    경찰은 4시간 넘게 최면 조사했지만, 윤 씨가 최면에 쉽게 걸리지 않아 구체적인 정황 파악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 측은 "쟁점과 관련한 진술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당시 수사팀 관계자도 최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 측은 현장 검증 조서 등 수사 기록을 추가로 확인한 뒤 다음 주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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