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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 거꾸로 거슬러…연어가 왔다

흐르는 강물 거꾸로 거슬러…연어가 왔다
입력 2019-11-07 07:37 | 수정 2019-11-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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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섬진강에 방류한 연어가 알래스카로 떠났다 알을 낳기 위해 수만 킬로미터를 거슬러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깨끗해진 섬진강에 돌아오는 연어의 개체 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가을 섬진강 하류의 한 수변공원, 이른 아침부터 연어잡이가 한창입니다.

    북태평양의 알래스카 베링해부터 1만 5천여km를 헤엄쳐 돌아온 연어들입니다.

    1급수에 수온도 적절한 섬진강 하류는 국내 대표적인 연어 산란지 중 하나입니다.

    [김동인/섬진강어류생태관 주무관]
    "작은 것은 거의 한 3년 만에 돌아오고요, 큰 것은, 성숙한 것은 5년에 걸쳐서 올라와요. 이 정도면 한 5년에 걸쳐서 올라온 것이에요."

    해양수산과학원은 매년 10월에서 11월 고향으로 돌아온 암수 연어들을 잡아 인공 수정시키고, 이듬해 봄 6~7cm 크기의 치어로 자라면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미 연어 704마리를 포획해 올해는 40만 마리의 새끼 연어를 방류했습니다.

    지난 1998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방류된 새끼 연어는 830만 마리에 이릅니다.

    섬진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개체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현일/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자연 상태에서는 물살에 의해서 수정될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렇지만 인위적으로 저희가 축양 과정을 거쳐서 성숙을 시켜서 하게 되면 93%에 가까운 부화율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의 380배 거리를 헤엄쳐 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이들의 신비한 행렬은 섬진강이 깨끗한 강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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