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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대규모 시위 예고

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대규모 시위 예고
입력 2019-11-09 06:09 | 수정 2019-11-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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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 현장의 한 건물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대학생이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시위는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 단체로 묵념을 합니다.

    "경찰은 살인자다."

    어제 오전 홍콩과기대학 2학년 학생 차우츠록 씨가 숨졌습니다.

    지난 4일 새벽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한 뒤 나흘 만입니다.

    차우 씨는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깨어나진 못 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첫 사망자입니다.

    차우 씨가 시위에 참여했는지는 공식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 직후 인터넷에서는 경찰이 주차장으로 들어간 일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차우 씨가 이를 피하려다 추락했다는 겁니다.

    경찰이 차우 씨를 이송하려던 구급차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라이와이춘/홍콩과기대 학생회장]
    "먼저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응급 처치가 20분이나 걸린 이유를 밝히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모든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습니다.

    차우 씨가 발견된 지점과 최루탄이 떨어진 지점이 120m가량 떨어져 있어 진압작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풋얏팅/홍콩 동구룡 경찰서장]
    "경찰관들이 그 학생이 떨어지기 전 뒤를 쫓았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런 잘못된 소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합니다."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대학생의 죽음은 홍콩 시위에 더 불을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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