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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타수는 '깨알 기억'…"광주학살은 나 몰라"

골프 타수는 '깨알 기억'…"광주학살은 나 몰라"
입력 2019-11-09 06:15 | 수정 2019-11-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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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데, 골프는 즐기는 영상이 공개되며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5.18 단체와 정치권에서 강제구인을 통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던 전두환 씨와 부인 이순자 씨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영상을 찍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자 딱 잡아뗍니다.

    [전두환]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나…"

    발포 명령도 부인합니다.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당시에 실권자셨잖아요?) 너 군대 갔다 왔냐?"

    1천억 원이 넘는 미납 추징금에 대한 답변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네가 좀 내주라."

    임한솔 부대표는 전 씨의 말이나 행동을 볼 때 알츠하이머 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골프장 캐디) 본인들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답니다."

    전두환 씨는 5.18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정출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의 5·18 단체들은 "국민 우롱이자 법정모독"이라며 "재판부는 즉각 전 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도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인 것입니다.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합니다."

    전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1일 광주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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