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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흘째 추모 시위…"샴페인 터뜨려야" 망언

홍콩 사흘째 추모 시위…"샴페인 터뜨려야" 망언
입력 2019-11-11 06:12 | 수정 2019-11-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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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사이 홍콩에선, 홍콩 시위 첫 사망자를 추모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이 희생자에 대해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는 망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격렬해진 시위대를 향해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폐품에 불을 지르며 맞섰습니다.

    강경 대응에 나선 경찰에 체포되던 한 남성은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의 첫 사망자인 스물두 살 대학생 차우츠록을 추모하는 집회는 사흘째 이어지며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타냐/시위대]
    "우리는 경찰의 강경한 시위 진압으로 비롯된 차우즈록의 불운한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경찰이 고인에게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툰먼 지역 시위 현장에서 일부 진압 경찰이 차우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오늘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홍콩 경찰은 "해당 경찰을 문책했고, 앞으로 경찰 개개인이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이 이날, 응급 구조요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시위대 치료를 방해했다는 증언도 나와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홍콩 당국은 '경찰 감시 기구'를 통해 진압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경찰의 진압 과정을 조사하기 힘들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독립된 조사 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현지시간 11일 월요일부터 출근, 등교 거부 등 총파업 집회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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