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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성당까지 진입해 체포…시위 사태 악화

홍콩 경찰, 성당까지 진입해 체포…시위 사태 악화
입력 2019-11-13 06:29 | 수정 2019-11-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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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가 날이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도심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홍콩 경찰은 대학은 물론 성당까지 진입해 시위자 체포에 나서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중문대 앞 도로가 거대한 불길과 짙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압박하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경찰을 향해 활을 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아침부터 이어진 시위는 밤 늦은 시각까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이 마비되고 불에 탔습니다.

    [시위대 (19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경찰이 바꾸도록 그대로 두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의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대는 출근길 도로에 못을 깔아 수십대의 버스들을 도로 한복판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했습니다.

    시민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로 한 쪽을 점거하고 행진에 나섰지만 경찰은 최루탄을 집중 발포하며 바로 해산시켰습니다.

    경찰의 진압 강도가 더욱 강경해지면서 대학 캠퍼스에 이어, 성당 안까지 진입해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대 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이달 들어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만 6백명에 달합니다.

    총격 사건 당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폭도가 경찰을 공격한 것에 대한 정당한 방어였다며, 미국과 영국에서 같은 일이 생겨도 경찰을 비난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홍콩 시위 진압을 위해 인민해방군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세우고 있어, 홍콩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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