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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밤새 격렬 시위…음향대포 동원 진압

홍콩 밤새 격렬 시위…음향대포 동원 진압
입력 2019-11-18 06:11 | 수정 2019-11-1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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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에선 경찰과 시위대의 전쟁터 같은 대치 국면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국군인 인민해방군이 모습을 드러내 시위가 더 격화되기도 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경찰 진압 차량에 화염병이 날아듭니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후진해서 되돌아오자, 이번엔 경찰이 다시 최루탄을 쏘아댑니다.

    홍콩이공대와 그 주변 도로에선 오늘 새벽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그리고 150데시벨의 굉음을 내뿜는 음향대포까지 동원하며 압박했고, 이에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맞대응했습니다.

    어젯밤에는 한 시위대가 차량을 몰고 중국군인 인민해방군 막사 저지선에 돌진하자 경찰이 실탄을 쏴 이를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10시 이후에도 시위대 수십 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시위는 주말 사이 인민해방군이 도심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격화됐습니다.

    중국군 투입과 무력 진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활과 화살로 무장한 시위대도 등장했으며, 홍콩 공보 담당 경찰은 화살에 맞아 다쳤습니다.

    1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강경 진압 중단을 요구하며, 인간띠를 잇는 평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올리비아/홍콩 시민]
    "우리는 평화로운 홍콩으로 되돌아가길 원합니다. 정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은 강경 진압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위대가 "주중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 경찰은 "활이나 차량 등 살상이 가능한 폭력이 동반되면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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