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윤정혜
'의사 유튜버' 봇물…가짜정보 난립 우려
'의사 유튜버' 봇물…가짜정보 난립 우려
입력
2019-11-18 06:44
|
수정 2019-11-1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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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유튜브엔 의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학적 근거가 없는 위험한 주장이나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전직 의사의 발언까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열이 나는 이유부터 공황장애나 치매까지.
의사 유튜버들은 각종 질환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가 하면,
절대 시술하지 말라는 병원에선 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팔자주름 필러는 사실 절대 맞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절대."
의사 유튜버 채널만 수 백 개,
구독자 수가 수십만에 달하는 유튜버 스타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유튜버 홍수 속엔 위험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도 뒤섞여 있습니다.
최근 개 구충제 '펜벤다졸'로 급부상한 의사 유튜버.
부작용을 우려하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며 구체적인 복용법까지 소개했습니다.
[의사 유튜버]
"하루 기본 용량은 250mg 내지는 220mg이다. 전 한 3주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3일 드시고 4일 휴약하는 스케줄로."
이 발언 덕에 구독자 수는 2만 명으로 늘었고 조회 수도 17만 회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취재진이 개 구충제 복용을 권유한 근거나 이유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모두 거절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인터뷰 안 한다고 이유랑 같이 문자로 말씀드렸고 오늘도 나가보셔야 해서.. "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이른바 '안아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무허가 약제를 팔다 한의사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김 모씨.
최근 유튜버로 돌아와 또 다시 약을 쓰지 말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김모 씨/'안아키' 한의사]
"병 치료의 기본을 모르고 있구나. 멸균만 해서 다 살아날 것 같으면 전부 항생제 통 만들어가지고 멸균될 때까지 놔뒀다가 꺼내면 되겠지. 그런데 그러면 회복하느냐고."
이밖에 특정 성형수술을 추천하거나, 수술 전후 영상을 올리는 등 정보를 가장한 의사들의 불법 광고도 끊이지 않아 의료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조만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이용할 때 의사로서 주의해야 할 점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이 없어, 의사 스스로의 책임감 외엔 가짜 정보나 불법 광고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요즘 유튜브엔 의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학적 근거가 없는 위험한 주장이나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전직 의사의 발언까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열이 나는 이유부터 공황장애나 치매까지.
의사 유튜버들은 각종 질환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가 하면,
절대 시술하지 말라는 병원에선 들을 수 없는 이야기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팔자주름 필러는 사실 절대 맞으면 안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절대."
의사 유튜버 채널만 수 백 개,
구독자 수가 수십만에 달하는 유튜버 스타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유튜버 홍수 속엔 위험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도 뒤섞여 있습니다.
최근 개 구충제 '펜벤다졸'로 급부상한 의사 유튜버.
부작용을 우려하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며 구체적인 복용법까지 소개했습니다.
[의사 유튜버]
"하루 기본 용량은 250mg 내지는 220mg이다. 전 한 3주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3일 드시고 4일 휴약하는 스케줄로."
이 발언 덕에 구독자 수는 2만 명으로 늘었고 조회 수도 17만 회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취재진이 개 구충제 복용을 권유한 근거나 이유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하자, 모두 거절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인터뷰 안 한다고 이유랑 같이 문자로 말씀드렸고 오늘도 나가보셔야 해서.. "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이른바 '안아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무허가 약제를 팔다 한의사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김 모씨.
최근 유튜버로 돌아와 또 다시 약을 쓰지 말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김모 씨/'안아키' 한의사]
"병 치료의 기본을 모르고 있구나. 멸균만 해서 다 살아날 것 같으면 전부 항생제 통 만들어가지고 멸균될 때까지 놔뒀다가 꺼내면 되겠지. 그런데 그러면 회복하느냐고."
이밖에 특정 성형수술을 추천하거나, 수술 전후 영상을 올리는 등 정보를 가장한 의사들의 불법 광고도 끊이지 않아 의료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조만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이용할 때 의사로서 주의해야 할 점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성이 없어, 의사 스스로의 책임감 외엔 가짜 정보나 불법 광고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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