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손병산

각본 없는 직접 소통…뜨거웠던 질문 열기

각본 없는 직접 소통…뜨거웠던 질문 열기
입력 2019-11-20 06:08 | 수정 2019-11-20 06:36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는 말 그대로 각본 없이 진행됐습니다.

    질문이 끊이지 않아 예정된 시간을 넘겨 117분 동안 대화가 이어졌는데요.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 등장과 함께 비틀즈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배철수/사회자]
    "모든 국민들께도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돼서 선곡을 했습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문재인/대통령]
    "사랑받은 만큼 이제 갚아라 하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요."

    첫 번째 질문자로 문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은 지난 9월 스쿨존에서 차에 치여 숨진 9살 고 김민식 군 부모님.

    [박초희/故 김민식 군 어머니]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습니다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3백 명의 시민 패널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습니다.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되다 보니,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너도나도 손을 들고, 큰 목소리로 주의를 끌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

    이색 질문과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국민패널]
    "저는 53년생 대통령님과 배철수 씨하고 똑같은 세대입니다."

    [무함마드 사킵]
    "한국에서 다문화 위해서 여러 가지 문제 있습니다. 우리 와이프가 정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김혁건]
    "내년부터 저희 장애인을 케어해주시는 활동보조사 또한 특례 업종에서 배제되어 주 52시간 근무제를 하게 됩니다."

    "(장애인들이) 필요한 시간에 지원을 받지 못한다거나 과거보다 지원받는 시간이 줄어든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제가 장담을 합니다."

    문 대통령은 정장 상의도 벗고 적극적으로 답변에 나섰지만, 질문 열기는 갈수록 더 뜨거워졌습니다.

    [배철수/사회자]
    "가장 멀리에서 오신 분 질문 받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패널 17명, 온라인 질문 3개에 답했는데, 나머지 질문들도 1만 6천여 장의 질문지로 현장에서 모두 전달됐습니다.

    "임기 절반이 지났을 수도 있고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임기 절반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TV 생중계가 끝난 뒤에도 문 대통령은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포옹하고, 무대로 돌아가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참석자들도 의견을 적은 종이를 건네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청와대는 전달된 질문은 적절한 형식으로 답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