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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시도' 홍콩 시위대…경찰에 줄줄이 붙잡혀

'탈출 시도' 홍콩 시위대…경찰에 줄줄이 붙잡혀
입력 2019-11-20 06:17 | 수정 2019-11-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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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 이공대에서 밤사이 탈출을 시도하던 학생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과 홍콩 정부 역시 갈수록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측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남학생을 곤봉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바로 옆에 있던 학생들은 두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채 경찰 호송차량에 실려나갑니다.

    현지시간 어젯밤 10시40분쯤,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중이던 학생 10여 명이 정문을 빠져나오다 발각돼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음식물, 생필품 반입을 차단한 채 나흘째 고사 작전을 벌이자 학생들이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다 못해 탈출을 감행하다 실패한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탈출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400명 넘게 체포했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 200명은 일단 귀가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한 명, 한 명 일일이 신분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이들을 처벌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제 이공대에 남은 시위대는 불과 수십 명.

    경찰의 고사 작전에 시위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들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매튜/기계공학과 학생]
    "항복해도 경찰은 저희를 감옥에 집어넣을 거예요. 저희에게는 감옥에 가는 선택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중국 정부 또한 어제, 강경파로 알려진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총수로 기용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캐리 람 장관 역시 시위대가 끝까지 저항할 경우 폭동 혐의로 처벌하겠다고 밝혀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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