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여홍규

방위비 증액 거듭 압박…"'미군 감축' 추측 않겠다"

방위비 증액 거듭 압박…"'미군 감축' 추측 않겠다"
입력 2019-11-20 07:12 | 수정 2019-11-20 13:27
재생목록
    ◀ 앵커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국은 부자나라'라며 분담금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측하지 않겠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필리핀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부자나라이기 때문에 방위비를 지금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제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언급했듯이 한국은 부자나라입니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합니다."

    다만, 세부적인 사항은 국무부가 해결하도록 남겨두겠다며,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이 결렬된 직후에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 지도 모를 일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에스퍼 장관이 '한국과의 방위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병력 철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방침을 재확인한 지난 15일 한미 안보협의회, SCM 공동성명 내용과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습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15일 SCM 공동성명을 통해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고, 대신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측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연계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